2008. 5. 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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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서 내한공연 펼친 일본 비주얼 록밴드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음악으로 한국과 일본의 벽이 허물어지는 것 같아요."

일본 2인조 비주얼 록밴드 LM.C가 1일 오후 서울 홍익대 인근 롤링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화려하게 펼쳤다. 비록 일본 콘서트에 비해서는 넓지 않은 공연장이었지만 명성이 자자한 이들의 '비주얼 록'을 맛보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다.

마야(보컬)와 아이지(기타)로 이뤄진 이들은 2006년 10월 싱글 2장을 내면서 데뷔했다. 인기 비주얼 록 밴드 피에로 출신인 아이지와 미야비와의 협연 등으로 유명했던 마야는 LM.C 결성 이전부터 쌓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곧바로 일본 비주얼 록계의 중심 밴드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첫 내한공연을 맞아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팬레터 등을 통해 한국 팬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면서 "음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일본에서 전국 투어를 한다는 느낌으로 이번 한국 공연을 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비주얼 록을 기반으로 일렉트록, 믹스처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독창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의 삽입곡 '보이스&걸스(Boys&Girls)'로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장르를 규정짓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음악을 한다. 궁극적으로 어떤 음악을 추구하고 싶나.

▲장르에 구애받고 싶지는 않다. 듣는 이가 행복할 수 있는 음악 장르를 연주할 것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을 하고 싶다.(아이지)

▲고뇌와 슬픔이 있어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가사에 담고 있다. 듣기 편한 노랫말을 쓰고 싶다. 나중에 음미했을 때 여러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가사를 좋아한다.(마야)

--데뷔 후 상당히 빨리 성공했다.

▲이미 음악 경력을 쌓아 왔고 그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자만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결성 당시부터 이런 성공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 데뷔할 때부터 아시아권을 공략할 생각이었다.(마야)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팬레터 등을 통해 한국 팬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번 내한 때 공항에서도 열광적으로 우리를 환영했다. 음악으로 한국과 일본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일본에서 전국 투어를 한다는 느낌으로 한국 공연을 열었다.(마야)

--두 사람의 성격이나 음악에 대한 선호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어떻게 조율하나.

▲사실 두 사람은 음악적인 면에서나 미적 감각에서나 비슷한 점이 많다. 트러블은 거의 없다. 성격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서로 성인인 만큼 융합하는 데 별 문제는 없다.(마야)

--영향을 받거나 관심을 가졌던 뮤지션은.

▲X재팬과 루나시 등이다. 해외 뮤지션보다는 일본 그룹에 관심이 더 많았다.(마야)

▲일본 비주얼 록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벅틱이 대표적이다. 미국 에어로스미스, 마이클 잭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음악도 좋아한다.(아이지)

--독창적인 음악을 구사하는데 영감은 어디서 얻나.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가 다 소재다. 미술관에서 받은 느낌, 만화, 길에서 본 간판 등이 모두 영감의 원천이다.(아이지)

--독창성과 대중성 중 무게 중심을 두는 쪽은.

▲양쪽의 균형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가 즐거우면 대중도 즐거울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음악을 만든다. 다만 대중의 반응은 면밀하게 체크한다.(아이지)

--한국의 인상은.

▲춥다. 고향이 일본에서도 북쪽인데 한국은 그곳보다 더 추운 것 같다. 불고기가 맛있다.(마야)

--알고 있는 한국 음악이 있나.

▲솔직히 일부러 찾아서 듣지는 않는다. 비와 동방신기의 노래는 들어 본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한국 뮤지션은 없지만 앞으로 소개받아 친분을 나누고 싶다.(마야)

--앞으로 활동 계획은.

▲이달에 한국과 일본에서 싱글음반을 낼 계획이다. 3월부터는 일본에서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cool@yna.co.kr

(끝)
Posted by 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