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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3 이경실 재혼
2008. 6. 3. 11:41
이경실이 재혼한 살림집을 공개되 화제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실상 더 잘나고 더 마음에 남는 결과물이 있기 마련이다.

각 방송사나 채널에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거나 방송계에 의미있는 선례를 남기며 방송사와 채널 인지도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위 효자 프로그램들이 있다.

지상파 3사의 경우 MBC '무한도전', '이산'을 비롯해 KBS '1박2일', '미우나 고우나', SBS '체인지' '행복합니다' 등이 그러하다.

그럼, 작품성과 시청률에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케이블에는 어떠한 효자 프로그램들이 있을까.

케이블 채널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채널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프로그램들을 꼽아봤다.
온스타일

시청률 면에서 가장 높은 성공을 거둔 동시에 온스타일의 채널 브랜딩에 큰 역할을 한 프로그램은 역시 '도전! 슈퍼모델'과 '섹스 앤 더 시티'시리즈다.

온스타일 관계자는 "'도전 슈퍼모델'은 국내에 리얼리티 프로그램 붐을 일으켰고. '섹스 앤 더 시티'는 2004년 처음 수입됐을 당시에는 인기가 높지 않았지만 시즌이 거듭되면서 온스타일의 채널 성격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에 처음 편성됐던 OCN에서보다 우리 채널로 옮기고 더 인기가 급상승했다. 온스타일은 2,30대를 겨냥한 스타일 채널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할리우드 스타들의 가쉽을 다룬 미국연예뉴스 '할리우드E뉴스',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심플라이프', '미운오리 백조되기', '어프렌티스', 미국드라마 '퀴어아이' '길모어 걸스' '가쉽걸' 등이 있다. 또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온스타일에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방송됐더 '싱글즈 인 서울'도 온스타일에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4시즌까지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한 참신한 내용으로 큰 반향을 낳았다.

온스타일 관계자는 "위 프로그램들은 한국에서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우리의 모든 타깃 시청층의 눈을 사로잡고, 온스타일의 인기를 높이는게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온

스토리온의 담당자는 단연 '박철쇼'와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를 꼽는다.
담당자는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틀어 유일한 1인 토크쇼라는데 중점을 두며 "박철의 이름 때문에 시청률도 잘 나왔다. 최고 1.5%, 평균 1%의 시청률이 나온다. 현재 2시즌도 기획중"이라며 "또한 박철이 초대손님들의 비밀얘기나 솔직한 심경을 끌어내는 탁월한 능력 덕분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나와 화제가 됐다. 이경실의 재혼후 심경 고백, 이승철의 딸 이야기, 이유진의 남자친구 고백 등이 그 예"라고 극찬했다.

이경실이 진행하는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 또한 1~2%대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효자 프로그램. 부부간의 문제를 또래 여자들이 수다 떨 듯 유쾌하게 털어놓는 콘셉트가 성공요인으로 관음적, 선정적, 폭력적이지 않은 분위기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담당자는 "3,40대 기혼여성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낸 게 장점"이라며 역시 채널의 주타깃인 3,40대들의 눈길잡기에 성공한 요소를 두루 갖춰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OCN

OCN을 있게 한 프로그램은 바로 'CSI'다. 담당자는 "죽은 외화열풍을 불러들인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한다. OCN은 'CS'I의 상상을 초월한 인기로 국내 최초로 하루 종인 한 프로그램만 방송하는 '데이 편성'까지 개발해 냈다. 현재 케이블 채널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데이 편성'은 CSI의 높은 인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아이디어. 그만큼 CSI의 시청률과 인기가 OCN과 케이블 인기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반증한다.

또한 '동상이몽' '가족연애사' 등의 TV무비들은 인기도 인기지만, 국내 TV무비 개척이란 점에서 OCN에게 남다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OCN은 '인기 영화를 소개하는 채널'의 한계를 벗고, TV와 영화의 접목을 통해 참신한 작품을 제작하는 채널로 각인됐다. '코마'는 TV무비중 최초로 해외 수출이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메디컬 기방 영화관'과 '천일야화'도 높은 시청률과 드라마나 영화와는 또다른 재미로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시청률을 떠나 영화채널의 위상 재고에 크게 기여한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가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는 OCN에서 13년째 방송중이며 '상징적' 프로그램으로 통한다.

수퍼액션

OCN액션에서 수퍼액션으로 채널명을 변경했던 수퍼액션은 독특한 시도가 돋보이는 자체제작물로 큰 재미를 봤다. '도시괴담 데자뷰'와 'KPSI'가 대표적이다.

'도시괴담 데자뷰'는 시즌3까지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누린 시리즈이기도 하지만 국내에서 비인기 장르로 여겨지는 공포물로 성과를 올렸다는 점으로 높게 평가받는다. 'KPSI'는 '한국판 CSI'로 불리며 국내 과학수사의 현재를 상당히 사실적으로 그려내 크게 호평받았으며 수퍼액션의 자체 제작 수준을 뽐낸 작품이기도 하다. 'KPSI'는 6월 방송을 목표로 시즌2를 기획중이다. 한편 '서영의 SPY'도 팁드라마라는 독특한 형식을 제대로 살려내 평균 1%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담당자는 "케이블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장르와 형식을 개발해서 만들자는게 수퍼액션의 목표다. 이를 잘 살려낸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었다"며 수퍼액션의 인기에도 탄력을 받았음을 전했다.

M.net

현재 M.net의 간판 프로그램은 '서인영의 카이스트'와 '이효리의 오프 더 레코드'다. 최고의 여성 스타들의 출연이라는 점도 작용했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성이 잘 살아난 내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M.net 담당자는 "여성타깃에 적중하며 성공했다"고 평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최고 시청률이 1.5%에 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용이의 순결한 19'는 케이블 방송계에 전혀 새로운 콘셉트를 제시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서인영의 카이스트'와 '이효리의 오프 더 레코드'가 있기 전까지는 Mnet 전체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재방, 삼방의 시청률이 평균 1%를 꾸준히 유지했다. 담당자는 "연예인 관련 프로그램들이 연예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게 대부분인데, 그 반대되는 안티성 소재로 특히 기자들에게서도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일반인들이 참여한 '아찔한 소개팅', '꽃미남 아롱사태' 등이 효자 프로그램이라 할 만하며 음악채널로서 가요프로그램의 정통을 잇는 'M카운트다운'과 새로운 형식의 음악토크쇼 '마담 B의 살롱' 등이 담당자들을 흐뭇하게 하는 프로그램들이다.

tvN

젊은 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한 '막돼먹은 영애씨'는 tvN이 선정적 채널로 비판받을 때에도 홀로 꿋꿋이 호평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시즌 3까지 나온 현재도 인기가 식지 않아 평균시청률이 1% 이상 나오고 있다. 담당자는 " '막돼먹은 영애씨'는 픽션이지만 실제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간군상들을 리얼하게 보여줘 공감을 샀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예뉴스 프로그램들중 후발주자임에도 급성장한 'tvN enews'도 효자 중의 효자 프로그램이다. 내부적으로 경영진의 아낌없는 후원을 받는다는 후문이다. 담당자는 " 'enews'는 데일리 프로그램이라 속보 전달이 가능하며, 요일별 코너 운영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이다. 미공개 취재파일 애프터가 특히 인기가 높다"며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논란도 많았지만 페이크 프로그램의 대표격인 '스캔들'이 있다. 현재 '스캔들'을 모방한 프로그램들이 줄을 잇고 있을 정도니 그 영향력을 짐작하게 한다. 이외에도 '리얼스토리 묘'는 2%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장토크쇼 택시'가 인기가 높다.

올리브

푸드채널에서 올리브로 이름을 바꾼 후 채널 브랜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프로그램은 바로 '쉬즈 올리브' 다. '쉬즈 올리브'는 송혜교, 이보영, 정려원, 윤은혜, 최정원, 이미연, 황신혜, 한예슬 등 최고의 여스타들을 줄줄이 주인공으로 내세운 해외여행 프로그램이다. 담당자는 "톱스타가 나온 것에 비해 시청률에서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채널을 알리고 채널 이미지 메이킹에 정말 큰 역할을 했다"며 프로그램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리고 '연애불변의 법칙'은 올리브의 간판이다. 현재 6시즌까지 제작된 건 1%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케이블 프로그램 MC로서 인기가 높은 김창렬의 역할도 컸다. 붐이 진행석에 앉으면서 프로그램을 떠났던 김창렬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6시즌 MC로 복귀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한편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도 강수정이라는 스타MC를 내세우며 올리브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프로그램이다.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을 못했지만 채널 알리기에 역시 큰 역할을 했다.

선정성, 폭력성의 온상으로만 알려졌던 케이블에도 이처럼 실속과 재미, 참신함을 갖춘 프로그램들이 숨어있다. 비록 논란이나 비판의 여지가 전혀 없지 않지만 위 프로그램들의 면면을 보면 색안경만을 끼고 볼 일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다. 케이블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수많은 효자프로그램들을 낳길 기대한다.
Posted by 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