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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2 킴보 톰슨
2008. 6. 2. 15:32

'싸움짱' 킴보, '헤라클레스' 톰슨에 3라운드 TKO승

'인터넷 싸움짱' 킴보 슬라이스(34, 미국)가 데뷔 이후 3연속 TKO승을 거두며 길거리 싸움꾼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인기 종합격투가로 한 발 더 나아갔다.

킴보는 지난 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 '엘리트XC-CBS' 이벤트에서 영국 출신의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 청년' 제임스 톰슨(29, 영국)을 맞아 스탠딩 타격에서 우위를 보이며 3라운드 38초 만에 레프리스톱 TKO승을 거뒀다.

ELITE XC

경기 초반 스펀치 공격을 시도하던 킴보는 1라운드 초반 톰슨의 길로틴초크에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잘 빠져나오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킴보는 테이크다운 방어 동작이나 그라운드 움직임에서는 여전히 투박하기는 했지만 과거에 비해 많은 발전을 이룬 모습을 보였다.

킴보는 2라운드에서도 타격에서 앞서며 여러 차례 톰슨의 안면에 충격을 줬다. 턱에 펀치를 허용한 톰슨은 순간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스탠딩 상황에서 어려움을 느낀 톰슨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경기를 그라운드에서 진행시키려고 애썼다. 2라운드 막판에는 톰슨이 사이드 포지션에서 킴보에게 파운딩을 가하며 승리를 잡는 듯 했지만, 라운드 종료 공이 울리면서 경기는 3라운드로 돌입했다.

승부는 결국 3라운드 초반 결정됐다. 공이 울리자마자 다가간 킴보는 톰슨의 왼쪽 귀 부근에 강력한 펀치를 성공 시켰고, 톰슨의 귀가 터져 많은 양의 출혈이 시작됐다. 톰슨의 얼굴은 피로 뒤덮였다.

기회를 잡은 킴보는 톰슨의 안면에 후발 펀치를 여러 차례 꽃아 넣었고, 턱에 정타를 허용한 톰슨은 순간 눈이 풀리며 휘청거렸다. 톰슨의 출혈이 적지 않은 데다 정타를 많이 허용해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판단한 레프리가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결국 3라운드 38초 만에 '싸움짱' 킴보 슬라이스가 레프리 스톱 TKO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레프리가 경기를 중단시키자 화가 난 톰슨은 레프리의 얼굴을 손으로 밀치며 판정불만에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인터넷 UCC 길거리 싸움꾼에서 정식으로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킴보는 레이 머서, 보 캔트렐, 탱크 애벗, 제임스 톰슨까지 꺾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기록했다. 게다가 UFC를 위협하며 미국 공중파 방송에 진출한 엘리트XC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어설프지만 원초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킴보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Posted by 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