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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30 '17살 소년, 축구계를 흔들다' 아론 램지를 향한 관심[영국통신]
2008. 5. 30. 23:19
[마이데일리 = 영국 카디프 이주연 특파원] "겨우 17살이지만, 그를 보면 축구를 오래 해온 선수처럼 느껴질 것이다. 어떤 상황도 조절할 수 있고 순간적인 판단 능력 또한 뛰어나다. 그리고 확실한 미래 설계도 하고 있다"

올 시즌 FA 컵에서 준우승한 카디프시티 FC 주장인 다렌 퍼스의 평가다. 그가 이렇게 칭찬하는 인물은 한 팀에서 뛰는 미드필더 아론 램지(17)다.

현재 그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주요 표적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물론, 아스날과 리버풀 등에서도 그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여기에 FA컵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포츠머스의 해리 레드냅 감독까지도 "그의 경기력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는 등 각 구단들의 관심도는 점점 상승하고 있다.

아스날과 리버풀은 최근 그가 소속된 카디프시티 측에 500만파운드 (1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렇지만 두 팀은 더 좋은 조건을 갖추고 다시 한 번 카디프 구단에 협상 요청할 것이라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에버튼, 포츠머스, 아스톤 빌라, 그리고 토트넘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카디프와의 계약 기간이 아직 2년 남아 있지만, 다음 시즌을 니니안 파크 (Ninian Park - 카디프 시티 홈구장)에서 시작할 지는 불투명하다. 프리미어리그 강팀들이 앞다퉈 그를 데려가려고 하는 것을 보면 떠날 것은 오히려 자명해 보인다. 카디프 구단도 그의 잠재력을 충분히 이끌어 줄 수 있고, 적당한 금액을 제시하는 구단이라면 그를 보내는 데 동의할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 어린 그가 서둘러 프리미어리그에 입단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웨일즈 출신으로 28일(현지 시각) 웨일즈와 아이슬란드의 친선 경기에서도 출전해 A매치 첫 경험을 한 램지에게 존 토샥 웨일즈 국가대표 감독은 충고한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해야 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에서는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오히려 성장을 그르칠 수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 입단하려는 어린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램지도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축구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의 역할 모델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최고의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날카로운 패스 능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지닌 17살 선수에게 그를 닮아가는 꿈이 그리 멀어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 다음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팬들은 그와 제라드를 견주어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Posted by 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