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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27. 21:08
롯데, 최근 10년간 두번째로 좋은 페이스
스포츠조선  기사전송 2008-05-27 10:36 | 최종수정 2008-05-27 12:23 


롯데, 99년 영광 다시한번!


◇ 5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가 최근 10년간두 번째로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롯데 선수들이 25일 SK전서 승리를 거둔 뒤 그라운드에서 환호하는 장면.<인천=최문영 기자 scblog.chosun.com/deer4u>
 '어게인 99'일까, '어게인 2005'일까.

 25승20패 승률 5할5푼6리. 롯데가 25일 SK와의 인천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거둔 성적표다.

 최근 10년간 5월말까지 이렇게 5할이 넘는 성적을 유지하는 경우는 롯데팬으로선 기억이 잘 나지 않을 것이다. 이 시기에 5할을 넘기며 4강에있었던 때는 최근 10년간 99년과 2005년 단 두차례 뿐이기 때문이다.

 9회 역전패 등 아쉽게 졌던 수차례 경기를 빼고서도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니 2000년대 들어 최고 페이스라 불릴만하다. 올시즌보다좋은 성적을 거둔 해는 99년 딱 한번 뿐이었다.

 99년은 팬들이 기억하는 '최고의 롯데'였다. 84년과 92년에 우승은 했지만 정규시즌 성적은 최고는 못됐다. 페넌트레이스를 전-후반기 체제로운영하던 84년엔 당시 삼성의 이른바 져주기 파문으로 어부지리로 후반기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서 삼성을 누르고 우승했다. 92년에는 정규시즌3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가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한 첫 케이스가 됐었다.

 그러나 99년은 정규시즌에서도 강자의 모습 그대로였다. 99년에 45경기를 치렀을 때 롯데는 27승3무15패로 승률이 무려 6할4푼3리였다.현재 1위인 SK(31승16패 승률 0.660)와 비슷한 행보였다. 양대리그제로 운영되던 당시 롯데는 드림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8개팀을통합한 순위에서도 당당히 1위였다.

 정규시즌서 아쉽게 두산에 1게임 뒤진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올랐다.

 두번째로 5월까지 승률 5할을 넘겼던 2005년은 롯데로선 사실 떠올리기 싫은 시즌이다. 당시 45경기 성적이 올해와 똑같이 25승20패를기록하며 3위를 달렸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했던 롤러코스터를 타고 말았다. 6월 초 충격의 9연패를 당하며 내리막길을 걸었고, 결국 5위로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의 모습은 다행스럽게도 2005년보다는 99년과 비슷하다. 99년 당시엔 문동환(17승) 주형광(13승) 박석진(11승) 등 선발진이탄탄했다. 올시즌 손민한 송승준(이상 6승) 장원준(5승)과 비슷하다. 타선 역시 전준호-이종운의 테이블세터진에 '악바리' 박정태와 '검은갈매기' 호세, '거포' 마해영의 중심이 버틴 99년과 정수근-김주찬의 발빠른 1,2번에 조성환-이대호-강민호-가르시아의 중심타선이 있는 올시즌이비슷하다.

 99년과 2005년 이맘때 롯데 선수들은 웃고 있었다. 그러나 그 마지막 모습은 두번이 전혀 달랐다. 올해의 롯데는 어느 해와 같을까. 선수나팬이나 모두 99년을 원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 권인하 기자 scblog.chosun.com/indyk>


Posted by 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