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아파트값 왜 폭등하나 했더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5.30 초소형 아파트값 왜 폭등하나 했더니…
2008. 5. 30. 23:10
초소형 아파트값 왜 폭등하나 했더니…
문화일보  기사전송 2008-05-30 15:38 

최근 초소형 아파트값의 폭등은 주택 임대사업자의 매집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핵가족화에 따른 1인 가구의 증가가 초소형 아파트의 수요로 이어졌고, 이같은 사업성을 내다본 임대사업자들이 대거 초소형 아파트를 사들여 가격이 폭등했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전국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지난 1년 간(2007년 5월25일~2008년 5월23일)의 평형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33~62㎡(10평대)가 9.4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 2.87%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의 33~62㎡(10평대) 아파트는 최근 1년 동안 11.32% 상승해 132~161㎡(40평대)이상 중대형의 시세 하락과 대조를 이뤘다. 33~62㎡(10평대) 리모델링 단지의 경우 18.63%의 수직 상승률을 기록했다.

33~62㎡(10평대) 아파트값이 급등한 원인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우선 매입 자금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다.

또 리모델링을 통해 중형의 새로운 아파트로 넓혀갈 수 있기 때문에 기대 수익률이 높다. 이와함께 최근 수요 증가로 임대사업 추진이 용이해 소규모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임대사업자 증가에 비해 임대사업용 아파트는 폭증하는 추세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2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임대사업자 3만1380명이 28만711가구를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벌이고 있다.

임대사업자는 2006년 12월말 대비 고작 744명이 늘어났지만 임대사업용 아파트는 4만6377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임대사업자 1명이 평균 9가구의 아파트를 새롭게 사들인 셈이다. 임대사업자는 의무 임대기간(2년6개월)이 끝나면 양도소득세가 감면되는 등 세금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초소형 아파트는 지난 수년동안 공급이 끊기다시피 했지만 수요는 증가 일로를 달렸다”며 “하지만 가구당 1억원 안팎이면 매입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틈새 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근기자 aeon@munhwa.com

Posted by 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