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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26. 20:15
중국지진후 반한감정 고조‥해법은 문화교류
뉴시스  기사전송 2008-05-26 13:07 
【베이징=뉴시스】

중국이 쓰촨(四川)성 지진 피해자들을 구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시점 중국에서 이뤄지는 모든 공연은 쓰촨성돕기 형식이다.

중국인 간호사 지야오리(26)도 최근 자선공연 무대에 섰다. 지야오리는 “의사들이 지진 피해현장으로 가고 있다. 빠른 시간내 현장으로 달려가 봉사활동을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대신 우리가 무대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소리가 피해현장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위찌인샹(24)은 “이번 지진은 1976년 당산 지진 때처럼 중국내에서 가장 심한 재난이다. 어찌됐건 생명을 구하는 것이 시급하고 원인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족 김미향(27)씨는 “택시를 타면 운전수가 ‘성금을 냈느냐’, ‘성금을 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마주치는 사람마다 성금 이야기를 꺼낸다.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전 세계에서 도움을 주고 있어 다행”이라며 한숨 짓기도 했다.

한국인 유학생들을 비롯한 동포들도 헌혈, 모금 등으로 피해주민을 적극 돕고 있다.

한국인회 임영호 수석부회장은 “한국인들은 대지진 참상을 아마 잘 모를 것이다. 매일 TV에서는 지진 관련 보도가 나온다. 지진발생 후 교민들도 아픔에 동참하고 있다. 분향소를 열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성금 모금, 헌혈, 위로편지 보내기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영기업인 문화부 산하 유한공사 강찬영 부회장도 “현재 중국은 계엄 상태다. 모든 축하행사는 취소되고 행사는 쓰촨성 돕기로 치러지고 있다. 피해주민을 돕기 위한 크고 작은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묵념하고 성금한다. 방송 프로그램도 90% 이상 지진 피해관련 소식들”이라고 전했다.

반한 감정도 심각하다. “한국내 성화봉송 문제 이후 이번 지진과 맞물린 한국 네티즌들의 악플 등으로 반한감정이 극도로 고조된 상태다.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는 정치적인 협상보다 문화행사가 한중 교류에 큰 역할을 한다.”

강 부회장은 25일 오후 7시30분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쓰촨성 원촨(汶川) 돕기 자선음악회로 한국 가수들을 초청했다.

“이번 공연의 의의는 대규모 공식 자선행사에 한국 가수사절단이 중국지진 피해에 협조하기 위해 처음으로 중국에 왔다는 점이다. 민족무역촉진회 등 굵직한 6개 단체가 주최한 대규모 행사다.”

올바른 한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돈을 벌기 위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한류보다는 국가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정부차원의 한류정책이 필요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등 한국정부는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Posted by 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