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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30 전경버스에 시민 깔려 부상
2008. 5. 30. 23:47
11시5분쯤 서울광장옆 세종로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던 이모씨(36)가 전경버스에 왼쪽 다리를 치어 부상을 입었다.

이씨는 전경버스가 이동하려고 하자 앞을 가로막으며 저지하려 했다. 전경버스 운전자는 이씨의 육탄저지에 화가 나 욕설을 퍼부었고 이에 이씨는 "당장 사과하라"며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버스를 운전하던 전경은 버스를 약간 뒤로 후진시킨 뒤 버스를 몰았고 이씨는 왼쪽 허벅지를 범퍼에 치여 쓰러졌다. 이씨가 쓰러진 후에도 버스는 약간 더 전진해 이씨의 왼쪽 다리가 타이어에 살짝 깔렸다.

사고 직후 앰뷸런스가 도착했지만 이씨는 현재 이송을 거부한 채 버스옆에서 항의 중이다. 격앙된 시민들은 운전하던 전경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버스를 에워싼 채 시민을 친 것에 대해 거세게 항변하고 있다. 시위대는 1시간째 경찰과 대치 중이다. 시민들은 애국가를 부르기도 하며 "고시철회 협상무효"를 외치며 장시간 경찰과 맞설 태세다.

앞서 10시20분 시위대를 막아선 전경들 뒤로 살수차가 등장했다. 시민들은 살수차를 보자 더욱 큰 목소리로 "평화시위 보장하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김원준 남대문서장은 "이미 여러분들의 뜻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본다. 시위 마무리를 해달라"며 경고방송을 반복하고 있다. 김서장은 진압을 염두한 듯 "시위대 내 어린아이들과 노약자 등은 즉시 서울광장으로 올라와 달라"고 거듭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마이크 잡은 김에 노래나 해라", "시위대를 선동하지 마라" 등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Posted by 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