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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촛불시위 이나래 경찰의 이나래 짓밟히는 이나래 폭행을 이나래 당한 이나래

현장에 있던 오미경 인문대 학생회장, "법적대응, 경찰청 항의방문 병행"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
1일 새벽 촛불시위 중에 경찰의 군홧발에 짓밟히는 등의 폭행을 당한 서울대 음대 국악과 학생 이나래(21)씨가 자신을 폭행한 경찰과 경찰청장을 상대로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밝힌 오미경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은 이날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당시 경복궁에서 대치중인 상황에서 시위대 뒤편에 있던 서울대 학우들이 뒤쪽으로 다가오던 경찰에 밀렸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이씨의 머리채를 잡아 쓰러뜨렸다. 그때 버스 밑으로 숨었다가 나오니 다시 전경이 머리를 밟고 폭행했다"고 전했다.

"군홧발 폭행당한 서울대생 경찰청장 고발키로"
오씨에 따르면 이씨는 현재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CT촬영 등 검사와 함께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피해상황에 대해 경찰에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며, 경찰청장 고발 및 항의방문 등 문제제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오씨는 전했다.

한편, 경향신문은 2일 온라인판에 올린 < '군홧발 학생' 이나래씨 "버스밑서 나온 뒤 또 폭행당했다" > 에서 이나래씨와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 ▲ 지난 31일~1일 새벽 쿠키뉴스가 촬영한 동영상.

이씨는 "머리가 부었는데 붓기가 계속 커지고 있다. 그리고 머리가 너무 아프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1일 새벽 2시 30분에서 3시 사이다. 장소는 경복궁 역 근처 주차장 입구에서 경찰이 살수차로 물대포를 두 번인가 뿌리면서 시위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시위대와 경찰 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저는 뒤에 있다가 앞으로 딸려가면서 일이 벌어졌다. 전경 버스 옆에서 한 전경이 저를 구타하고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팽겨쳤다. 그리고 군홧발로 두 번이나 밟았다. 저는 너무 아파서 버스 밑으로 피하긴 했다. 당시에 왼쪽에 보니깐 시민들 발이 보이고 오른쪽에 전경 발이 보였다. 그런데 왼쪽에는 엔진 때문에 나갈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차 시동이 걸려서 전경쪽으로 다시 굴러서 빠져 나왔다. 전경이 저를 발견하고 또 구타를 했다. 동영상에는 뒷부분이 안 나올 거다. 맞고 있으니까 시민들이 저를 발견하고 구출해줬다. 처음 구타하고 군홧발로 밟은 경찰은 동일인물이고 후에 구타를 한 경찰은 다른 사람이다."

이씨는 "현재 부모님도 동영상을 보고 고향(전주)에서 올라오고 계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