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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26. 20:54
오늘 저녁 대규모 美쇠고기 촛불집회…긴장 고조

도로 점거시위 3일 연속 재연되나 우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촛불 집회 참가자들이 이틀 연속 심야 도로시위를 벌인 가운데 26일에도 대규모 도심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거리행진을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인 만큼 이를 최대한 제지한다는 입장이어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천700여개 시민단체 및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쇠고기 고시 저지를 위한 집중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주말 산발적인 거리시위로 67명이 경찰에서 연행된데다 장관고시가 27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날도 집회 참가자들 중 상당수가 거리로 나설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주최측은 가족 단위 참가자와 10대 청소년을 배려해 합법적인 문화제 행사의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지만 참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가두 행진을 통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는 "고시가 내일로 예정돼 있어 많은 시민들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책회의는 냉정하고 평화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려 하지만 대중들이 거리로 나서는 것을 일부러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막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인터넷 카페와 관련 사이트에는 촛불문화제의 '한계'를 지적하고 거리 시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가용한 병력과 자원을 모두 동원해 불법 거리시위를 최대한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진압과정에서 시민과 차량 등에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거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검찰과 경찰은 24, 25일 발생한 거리시위 과정에서 연행한 67명 중 불법 시위 주동자와 경찰관을 폭행한 과격 시위자 등을 사법처리키로 하고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은 이날 연세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총학생회장단이 한미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한총련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 등 역사의 순간마다 대학생들이 견인차가 돼 한발 먼저 앞장서왔다. 대학생들이 나서 주권을 수호하고 쇠고기 재협상을 쟁취하겠다"라고 주장했다.

Posted by 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