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일본차 앞에 벌거벗은 국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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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마토 기사전송 2008-06-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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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기업이 국내에 대거 진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병희 한국은행 산업분석팀 과장은 올해 하반기에 닛산과 미쓰비시, 내년에는 도요타에서 중저가 신규브랜드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수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 과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되면 수입관세 철폐와 개별소비세 인하로 미국산 일본차의 수입가격이 12.2~13.1%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장은 이미 지난해 3개 브랜드만으로 독일(41.7%)에 이어 시장점유율 33.0%를 기록한 일본차의 경쟁력이 높아져 향후 일본차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기술적 낙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은 부품업체의 91%가 중소기업인 상황에서 선도적인 부품공급업체가 거의 없어 신기술 개발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기가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또 올 해 1~4월 사이에 철강가격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3.0%나 상승해 자동차 산업의 가격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사간 신뢰관계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파업과 생산 중단이 연례화된 것도 약점으로 꼽았다. 이 과장은 기업·학교·연구소 사이의 기술개발 협력 등을 통해 자동차부품업체를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자동차 기업이 밀려드는 외국산 자동산와 대응하기 위해서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부품업체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자동차업체의 원가 절감 노력과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