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해킹되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는 많아야 1000여명의 사상자를 내는 데 그치지만, '맥마피아(McMafia)'는 전 세계 수억 명을 위협하는 존재다."
"오는 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 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불결하고 비위생적인 현지 음식이나 환경이 아니라 외국에서 들어올 '맥마피아'"다.
'맥마피아'는 언뜻 맥도널드에서 새로 나온 햄버거 종류를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실제로는 전 세계 곳곳에 진출한 맥도날드 체인점처럼 세계 어디에나 침투해 있는 글로벌 범죄조직들을 일컫는 신조어(新造語).
영국
BBC방송 중유럽특파원 출신 작가인 미샤 글레니(Misha Glenny)가 최근 펴낸 'McMafia: A Journey Through the Global Criminal Underworld(맥마피아: 글로벌 범죄세계 여행)'이라는 책에서 나온 말이다.
저자 글레니는 범죄조직들이 맥도날드나 나이키처럼 국경과 종교, 인종을 뛰어넘어 전 세계 곳곳에 진출하고 있다며, 그들의 '세계적 체인화' 속도는 대규모 다국적기업들의 그 것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해서 테러보다 더 심각한 지구촌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경 없는 조폭'이 된 그들의 사업 영역은 과거의 마약·인신매매·매춘· 불법 밀입국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담배, 의약품, 무기, 원유, 천연가스, 원자재 거래, 식품 유통, 건설업, 패션 등으로 수익원을 넓혀 가고 있다. 심지어 중국 · 대만 의 국제 범죄 조직이 연루된 한국의 '보이스 피싱'도 맥마피아의 새로운 사업의 한 곁가지.
미 뉴욕타임스가 26일 소개한 저서에서 글레니는 미국 과 러시아 · 이탈리아 의 마피아, 중국 의 삼합회, 일본 의 야쿠자, 유럽의 매춘 조직과 남미의 마약 카르텔 등이 상호 이해 관계와 필요성에 따라 합종연횡하고 있다고 말한다. 돈벌이가 된다면 누구와도 손잡고 고부가 가치의 '첨단 업종'에도 적극 진출한다.
미국과 이탈리아 마피아는 러시아 무기상과 손 잡고 중동·아프리카 등 분쟁지역에 첨단 무기를 공급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마피아는 중국 삼합회와 연대해 동유럽의 중고 자동차 밀수출 사업을 벌이고 있고, 야쿠자와 삼합회, 북아프리카의 범죄 조직들, 남미의 마약 밀매 카르텔은 전 세계 마약 시장을 주무르고 있다.
한 예로 세네갈산 헤시시는 이라크 , 이란 , 네덜란드 , 스위스 등에 팔고, 아프가니스탄 의 아편은 유럽과 미국에 팔고 있다. 영국 · 프랑스 · 독일 · 스페인 의 범죄 조직들은 동유럽 여성들의 인신매매 시장에서 동업자 카르텔을 맺고 매년 수십 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최근엔 환경 관련 업종, 사이버 도박 등 온라인 비지니스에도 손을 대고 있으며, 이들 맥마피아 사업에는 검은 돈에 맛을 들인 세관과 이민국 관리, 검찰·경찰은 물론, 자선·구호 단체들의 일부 직원들까지 가담하고 있다고 폭로한다.
미국 마피아들은 인터넷 비즈니스에 눈독을 들이고, 전 세계 주요 인터넷 사이트와 금융기관,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첨단 기술을 동원한 해킹으로 중요한 정보를 빼내고 있다. 심지어 10~20대 해커들이 첨단 기술을 습득해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장학금까지 주며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마이클 무카시 미국 법무장관은 최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을 통해 "국경을 뛰어넘는 범죄 조직들이 국제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세계경제 전 부문에 손을 뻗쳐 불법적으로 돈을 벌어들인 맥마피아가 돈세탁을 거쳐 공공연히 재투자까지 하는 실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맥마피아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89년 구(舊)소련의 붕괴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일자리를 잃은 소련과 연방국, 동유럽 공산국가들의 비밀경찰, 방첩기관원, 특수부대 요원 등이 국제범죄 조직들에 유입되면서 미국·유럽 등 서방과 아시아·아프리카 범죄 세력들과 결탁해 숙주(宿主)와 기생(寄生)으로 연결 고리를 형성했다.
게다가 경제적·정치적 장벽을 허무는 세계화는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특히 금융규제 완화로 돈세탁이 쉬워지면서 맥마피아가 세탁한 돈을 재투자해 사업 확장과 수익 극대화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정보기술의 발달은 범죄 조직들 간의 네트워크를 확장시키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오는 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 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불결하고 비위생적인 현지 음식이나 환경이 아니라 외국에서 들어올 '맥마피아'"다.
'맥마피아'는 언뜻 맥도널드에서 새로 나온 햄버거 종류를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실제로는 전 세계 곳곳에 진출한 맥도날드 체인점처럼 세계 어디에나 침투해 있는 글로벌 범죄조직들을 일컫는 신조어(新造語).
영국
BBC방송 중유럽특파원 출신 작가인 미샤 글레니(Misha Glenny)가 최근 펴낸 'McMafia: A Journey Through the Global Criminal Underworld(맥마피아: 글로벌 범죄세계 여행)'이라는 책에서 나온 말이다.
저자 글레니는 범죄조직들이 맥도날드나 나이키처럼 국경과 종교, 인종을 뛰어넘어 전 세계 곳곳에 진출하고 있다며, 그들의 '세계적 체인화' 속도는 대규모 다국적기업들의 그 것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해서 테러보다 더 심각한 지구촌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경 없는 조폭'이 된 그들의 사업 영역은 과거의 마약·인신매매·매춘· 불법 밀입국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담배, 의약품, 무기, 원유, 천연가스, 원자재 거래, 식품 유통, 건설업, 패션 등으로 수익원을 넓혀 가고 있다. 심지어 중국 · 대만 의 국제 범죄 조직이 연루된 한국의 '보이스 피싱'도 맥마피아의 새로운 사업의 한 곁가지.
미 뉴욕타임스가 26일 소개한 저서에서 글레니는 미국 과 러시아 · 이탈리아 의 마피아, 중국 의 삼합회, 일본 의 야쿠자, 유럽의 매춘 조직과 남미의 마약 카르텔 등이 상호 이해 관계와 필요성에 따라 합종연횡하고 있다고 말한다. 돈벌이가 된다면 누구와도 손잡고 고부가 가치의 '첨단 업종'에도 적극 진출한다.
미국과 이탈리아 마피아는 러시아 무기상과 손 잡고 중동·아프리카 등 분쟁지역에 첨단 무기를 공급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마피아는 중국 삼합회와 연대해 동유럽의 중고 자동차 밀수출 사업을 벌이고 있고, 야쿠자와 삼합회, 북아프리카의 범죄 조직들, 남미의 마약 밀매 카르텔은 전 세계 마약 시장을 주무르고 있다.
한 예로 세네갈산 헤시시는 이라크 , 이란 , 네덜란드 , 스위스 등에 팔고, 아프가니스탄 의 아편은 유럽과 미국에 팔고 있다. 영국 · 프랑스 · 독일 · 스페인 의 범죄 조직들은 동유럽 여성들의 인신매매 시장에서 동업자 카르텔을 맺고 매년 수십 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최근엔 환경 관련 업종, 사이버 도박 등 온라인 비지니스에도 손을 대고 있으며, 이들 맥마피아 사업에는 검은 돈에 맛을 들인 세관과 이민국 관리, 검찰·경찰은 물론, 자선·구호 단체들의 일부 직원들까지 가담하고 있다고 폭로한다.
미국 마피아들은 인터넷 비즈니스에 눈독을 들이고, 전 세계 주요 인터넷 사이트와 금융기관,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첨단 기술을 동원한 해킹으로 중요한 정보를 빼내고 있다. 심지어 10~20대 해커들이 첨단 기술을 습득해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장학금까지 주며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마이클 무카시 미국 법무장관은 최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을 통해 "국경을 뛰어넘는 범죄 조직들이 국제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세계경제 전 부문에 손을 뻗쳐 불법적으로 돈을 벌어들인 맥마피아가 돈세탁을 거쳐 공공연히 재투자까지 하는 실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맥마피아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89년 구(舊)소련의 붕괴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일자리를 잃은 소련과 연방국, 동유럽 공산국가들의 비밀경찰, 방첩기관원, 특수부대 요원 등이 국제범죄 조직들에 유입되면서 미국·유럽 등 서방과 아시아·아프리카 범죄 세력들과 결탁해 숙주(宿主)와 기생(寄生)으로 연결 고리를 형성했다.
게다가 경제적·정치적 장벽을 허무는 세계화는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특히 금융규제 완화로 돈세탁이 쉬워지면서 맥마피아가 세탁한 돈을 재투자해 사업 확장과 수익 극대화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정보기술의 발달은 범죄 조직들 간의 네트워크를 확장시키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