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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30 고리사채의 늪…"돈 못 갚으면 몸이라도 팔아"
2008. 5. 30. 23:11
고리사채의 늪…"돈 못 갚으면 몸이라도 팔아"
SBS  기사전송 2008-05-30 20:46 | 최종수정 2008-05-30 21:05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일년에 240%나 되는 살인적인 이자를 강요하고, 돈을 갚지 못한 여성들을 성매매 업소에 팔아 넘기기까지 한 사채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사채업자 38살 이 모 씨 등 4명이 운영해온 서울 역삼동 사무실입니다.

이 씨 등은 이 곳에서 지난 2003년부터 5년 동안 강남 일대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상대로 사채업을 벌였습니다.

대부업법상 연 49%가 넘는 이자는 받을 수 없는데도 무려 연 240%의 폭리를 취했습니다.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여성들은 성매매업소에 강제로 취업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돈을 빌린 여성과 보증인들의 사진까지 찍어놓고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성매매업소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된 여성만 8명, 1억 5천여 원을 빌려준 뒤 이들로부터 받은 이자가 무려 5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피해 여성들은 협박과 감시 때문에 경찰에 신고할 엄두도 못냈다고 말합니다.

[피해여성 : 매일 협박하는 게 '집에 전화해서 알릴까?' 그런 식으로 전화하고. 막 욕설하면서 얘기를 해요.]

[피해여성 : 그 사람 그림자만 봐도 죽을 것 같았어요. 너무 무섭고. 토를 달 수가 없었어요. 그 사람한테.]

경찰은 압수한 대출장부에 나타난 2,30대 여성이 900명 가까이 되는 점으로 미루어 수사가 진전되면 피해여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하고 양 모 씨를 수배했습니다.

Posted by 누려라